종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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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회주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대궁당 종상 스님이 8일 오전 1시2분께 경주 불국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76세, 법랍 60년.
스님은 ‘미움도 싫어함도 깨끗이 씻어 버리니 헐뜯고 칭찬함이 어디에 붙겠는가. 초연히 생사를 해탈하니 금까마귀 하늘 뚫고 날아가네’라는 뜻을 담은 열반송을 남겼다. 열반송은 열반 전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의미한다.
스님은 조계종 실세 중의 한 명이었다. 1948년 전북 임실군에서 태어나 1965년 속리산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5년 불국사 재무국장, 1980~1985년 총무원 조사국장·총무국장을 역임했고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다섯차례 선출됐다. 석굴암 주지, 청계사 주지, 불국사 주지, 불교방송 이사, 동국대 이사 등을 지냈고 2020년 11월 조계종이 비구에게 주는 가장 높은 법계인 대종사(大宗師)에 올랐다. 2005년 월산 스님이 창간한 ‘법보신문’이 독립 언론으로 거듭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스님은 생전 “그 누구의 눈에도 사중과 종단의 살림은 갈등과 불편함이 없이 원융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펼쳤다.
스님의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불국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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