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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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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삼성전자] 갤럭시, 글로벌 무한경쟁…해법은 신기술 중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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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폴더블 폼팩터와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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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업계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통의 강자인 아이폰과 중국 신규 브랜드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애플과 근소한 차이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두 브랜드의 점유율 차이는 1%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3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8%를 차지하며 1위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점유율 21%보다 3%포인트 줄었다. 애플의 경우 2위로 나타났으나 점유율은 18%로 삼성전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전년 동기 점유율 17%보다 올랐다. 뒤를 이어 중국 브랜드로 샤오미(14%), 오포(9%), 비보(9%) 순이었다.

이에 삼성은 신기술 개발 등 경쟁력 유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최초의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는 5년여간 폴더블폰 시장을 지배해왔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 브랜드가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왕좌를 위협받는 위치가 됐다.

삼성은 시장을 거시적으로 보고 제품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2를 시작으로 여러 국제 전시회에서 안과 밖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S’와 왼쪽·오른쪽 화면을 각각 안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스 G’ 등의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롤러블폰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등 여전히 기술 우위에 서 있는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폴딩(접기), 슬라이딩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플렉스’와 디스플레이를 5배까지 확장할 수 있는 ‘롤러블 플렉스’ 기술 등을 선보였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화면을 접고, T자형으로 돌릴 수도 있는 ‘회전형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삼성은 신형 폼팩터 기술을 이미 갖춘 상황에서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제품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시리즈를 좀 더 대중화시킨 이후 신기술을 장착해 판매량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연간 판매량이 평균 1000만대 수준이었으나, 갤럭시 Z시리즈는 1000만대 벽을 한 번도 깬 적이 없다. 재작년 출시된 폴드·플립4가 연간 약 980만대 팔린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대중화를 위해 먼저 삼성전자는 Z시리즈의 경량화에 나섰다. 올해 삼성이 출시한 최신 기기인 갤럭시 Z 폴드6는 두께 12.1㎜, 무게 239g으로 두께 13.4㎜, 무게 253g이었던 폴드5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다. 여기에 초박형 폴더블폰 개발에도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접었을 때 10.6㎜, 펼쳤을 때 4.9㎜ 두께의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새로운 폼팩터(휴대전화 외형) 제품은 완성도와 소비자 밸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시점까지 많은 선행 연구, 특허 확보 등이 수반돼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현재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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