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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올해 노벨 경제학상, 대런 애스모글루·사이먼 존슨·제임스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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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사회적 제도 중요성 입증"

머니투데이

사진 = 스웨덴 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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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의 영예는 대런 애스모글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경제학과 교수, 제임스 A.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4일(현지 시각)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하고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라면서 선정 배경을 밝혔다.

먼저 대런 애스모글루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경제성장에서 국가와 제도의 역할을 강조한 학자다. 특히 MIT 교수 중 연구 실적이 뛰어난 10명 내외에게 주어지는 인스티튜트 교수 자격을 갖고 있다.

그는 제임스 로빈슨 교수와 함께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Why Nations Fail)에서 성공하는 국가는 '포용적 정치·경제제도'를 가졌고 실패하는 국가는 '착취형 정치·경제 제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지리적·역사적·인종적 조건이 아니라 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이먼 존슨 교수는 IMF(국제통화기금) 수석 경제학자 출신으로 2011년 미국 금융의 역사를 민주주의와 거대 금융 간의 대결이라는 관점으로 분석한 '위험한 은행(13 Bankers)'을 출간해 파장을 일으켰다. 금융의 이데올로기와 이를 추종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정치적 통제를 비판하고 이에 따라 위태로울 수 있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역설했다.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다. 정치경제와 비교정치, 정치·경제발전론을 전공하며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각국 정치·경제 체제와 역사를 깊이 연구해왔다.

그는 '독재와 민주주의의 경제적 기원'(Economic Origins of Dictatorship and Democracy)', '경제발전과 엘리트의 역할'(The Role of Elites in Economic Development) 등 여러 저서를 냈다.

한편 노벨상은 1901년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이다.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국립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제정한 이래 1969년부터 경제학 분야에서 뚜렷한 지적 공헌을 한 사람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다. 경제학상의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4억3000만원)다.

경제학상은 1969년 이래 매년 경제학상 55개가 수여돼 지난해까지 93명이 경제학상을 받았다. 작년의 경우 미국의 노동경제학자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가 수상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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