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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야인시대 ‘이승만 역’ 원로 배우 권성덕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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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평생 200편 가까운 연극에 출연한 원로 배우 권성덕(84)씨가 13일 별세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다양한 드라마에서 ‘이승만’과 ‘이기붕’ 역을 맡아 널리 알려진 원로 배우 권성덕씨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84.



1940년 일본 태생인 고인은 3살 때부터 전남 나주에서 성장했다.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배우 인생을 시작해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했고, 1994∼1996년엔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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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시컴퍼니가 제작한 연극 ‘햄릿’에 출연한 배우 권성덕(아랫줄 맨 오른쪽).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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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200편 가까운 연극에 출연했는데, 2022년 연극 ‘햄릿’에 무덤지기 역으로 출연하는 등 팔순 넘어서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쏙 빼닮은 외모 때문인지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 1945’ 등 여러 드라마에서 이 전 대통령 역할을 자주 연기했다. 드라마 ‘무풍지대’에선 이기붕 역으로 인상을 남겼다. 2016년 연극 ‘햄릿’ 공연을 준비하다 식도암이 발병해 한때 무대를 떠났던 고인은 2018년 연극 ‘로물루스 대제’로 복귀했다.



동아연극상 남우주연상(1972, 1992),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1975), 한국연극예술상(1982) 등을 받았다. 유족으론 부인 이명자씨와 아들 기흥(하이닉스 차장)씨, 딸 영주·현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9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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