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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월)

이스라엘, 레바논서 탱크로 유엔군 정문 부수고 강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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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서 탱크로 유엔군 정문 부수고 강제 진입

[앵커]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이곳에 주둔하는 유엔평화유지군 부대의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제거하겠다며 유엔 주둔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레바논 남부 국경에 주둔하는 유엔평화유지군 부대의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습니다.

유엔에 꾸준히 주둔군 철수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하자 무력을 행사한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유엔군 주둔지 인근에 헤즈볼라의 땅굴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외신에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땅굴이 헤즈볼라의 무기 보관소나 전투원 은신처로 이용되는 수백 개의 터널 가운데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프타흐 노르킨 / 이스라엘군 준장 (현지시간 13일)> "강조하고 싶은 건 이곳이 오른쪽의 유엔 기지와 매우 가깝다는 겁니다. 여기서 200m가 채 안 됩니다."

유엔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쟁 당시 교전 행위를 전면 중단하고 이스라엘의 병력을 철수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두 나라의 국경 지대에 세계 각국에서 온 1만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켰습니다.

평화유지군에 자국군을 파견한 40개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결의안 위반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지만,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 주둔군이 헤즈볼라의 인질이 됐다고 주장하며 평화유지군 철수를 직접 요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13일)> "사무총장님, 레바논의 유엔 평화유지군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십시오. 지금 당장, 즉시 이뤄져야 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을 규탄했습니다.

사무총장은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도 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철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이스라엘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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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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