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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이상 무’ 해리스 검진 기록 공개...78살 트럼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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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백악관이 1월12일(현지시각) 공개한 해리스 부통령의 건강 상태가 요약된 조슈아 시먼스 부통령 주치의의 2쪽짜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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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건강 상태가 담긴 문서가 공개됐다. 나이 많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각) 해리스 부통령의 건강 상태가 요약된 조슈아 시먼스 부통령 주치의의 2쪽짜리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건강이 매우 양호하며 행정부 수반, 국가 원수, 군 통수권자를 포함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신체적·정신적 회복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하는 부통령이므로, ‘대통령직 수행 가능 여부’에 대한 평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의 최근 검진은 지난 4월에 이뤄졌으며,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먼스 주치의는 “계절성 알레르기와 두드러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59살 여성”이라며 “알레르기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처방약을 복용해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알레르기 면역 요법으로 인해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벼운 근시가 있지만 교정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시력이 20/20(교정시력 1.0)이다.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심장병, 폐 질환, 신경 장애, 암 또는 골다공증의 병력은 없으며 3살 때 장중첩증으로 맹장 수술을 받은 것이 유일한 수술 이력”이라고 밝혔다.



시먼스 주치의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유산소 운동과 코어 근력 운동을 포함한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우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며 담배를 피우지 않고 가끔씩 적당히 술을 마신다. 정기적인 예방 접종도 모두 최신 상태”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선거일이 몇 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강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걸 부각하며 건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겨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메릴랜드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 투에 탑승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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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건강 기록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각 후보들은 오랫동안 의료 기록 공개 여부를 공격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 스티븐 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해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트럼프와 그의 팀은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이 알기를 원치 않는다”며 “현명하게 판단할 능력을 포함한 모든 측면을 고려하면, 그가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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