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트나이트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타이라 타츠로(왼쪽)와 브랜든 로이발이 경기를 마친 뒤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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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경량급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일본 파이터 타이라 타츠로(24·일본)가 아시아 남성 최초 UFC 랭킹 1위 등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타이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메인이벤트 플라이급(56.7kg) 5라운드 경기에서 랭킹 1위 브랜든 로이발(32·미국)에 스플릿 판정패(47-48 48-47 47-48)했다.
타격에선 로이발 우위, 그래플링에선 타이라 우위였다. 로이발은 긴 리치(173cm)를 활용한 복싱으로 타이라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타이라는 로이발의 펀치를 허용하고도 계속 전진하면서 테이크다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승부는 5라운드에 갈렸다. 로이발이 1, 3라운드를 타격으로 가져갔고, 타이라는 2, 4라운드를 그래플링으로 가져가 동점인 상황이었다. 타이라는 적극적으로 압박해 로이발을 테이크다운했다. 하지만 로이발은 길로틴 초크를 걸어 포지션을 뒤집은 뒤 역으로 컨트롤해 승기를 굳혔다.
랭킹 1위 꿈이 좌절된 타이라는 뒤돌아 눈물을 흘렸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타이라와 같이 훈련한 바 있는 로이발은 곧바로 패자에게 가 위로했다.
로이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이라를 갖고 놀 거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접전이 될 거라곤 생각조차 못했다”며 “1라운드에 피니시할 거라고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이라는 넌 진짜 남자다. 넌 언젠가 챔피언이 될 거고 그때 내가 돕겠다”고 우정의 말을 건넸다.
또한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멕시코)와 5위 타이라를 제압한 로이발은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UFC 플라이급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는 오는 12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0: 무하마드 vs 라흐모노프’ 코메인 이벤트에서 아사쿠라 카이(30·일본)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로이발은 “(UFC 310 타이틀전) 백업 역할을 하겠다. 만약 아사쿠라 카이가 이기면 일본으로 가서 그와 싸우겠다”며 “:판토자가 이기면 브라질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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