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3 (일)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방치된 불탄 트럭에 백골 시신…현장 출동하고도 발견 못한 경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전북 익산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방치된 트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2개월 전쯤 이 트럭을 살펴보고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부실 대응 논란도 일었다.

10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둑 아래에 트럭이 1∼2개월째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망성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수풀이 우거진 논에 전도된 1t 트럭을 수색한 뒤 해당 차량이 방치됐다고 판단했다.

차적조회 결과 김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의 소유로 파악됐으나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남성은 가족과도 오래전 연락이 끊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방치 차량을 관리하는 익산시청에 문의했고, 시청으로부터 조만간 견인하겠다는 안내를 받은 뒤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했다.

이후 이달 3일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방치된 트럭에 백골 시신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제야 해당 차량에 백골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 부검 등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망성면에 비가 많이 내려 논은 무릎이 빠질 정도였다"며 "경찰관이 우비를 갈아입고 현장에 들어가 수색했으나 제대로 확인을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