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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세계 여성 8명 중 1명은 18세 이전에”…유엔 ‘충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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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적 성폭력 포함하면 5명 중 1명
남성 피해는 11명 중 1명꼴 추정


매일경제

일본 ‘미투’ 상징 이토 시오리.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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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8명 중 1명은 18세 이전 성폭력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전 세계 아동·청소년 성폭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전에 성폭행을 비롯한 각종 성폭력 사건을 겪은 여성은 3억7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는 여성 8명 가운데 1명은 어린 시절에 이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전 세계에 만연한 성폭력 실태를 드러내는 결과라고 유니세프는 지적했다.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언어적 성폭력을 포함하면 18세 이전 피해 경험을 지닌 여성의 수가 6억5천만명으로 늘어난다. 5명 중 1명 꼴이다.

18세 이전 성폭력 피해 여성 비율은 지역별 차이도 있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22%로 가장 높았고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18%, 북아프리카 및 서아시아 15%, 유럽 및 북미 14%, 중남아시아 9%, 동남 및 남아시아 8% 등 순이었다. 성폭력 예방 관련 제도가 충분하지 않거나 정치·안보 위기로 난민 발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18세 이하 여성 성폭력 피해 발생이 4명 중 1명 수준 빈도로 나타난다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유니세프는 “성폭력 피해는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14∼17세 사이에 급증한다”면서 “어린 시절 피해를 겪으면 반복적으로 학대를 당할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개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자들의 정신적 충격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성병과 약물 남용,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의 위험에 처한다”고 부연했다.

남성의 아동·청소년기 성폭력 피해도 각국이 심각하게 실태를 따져보고 해법을 찾아야 할 문제로 거론됐다. 유니세프는 남성이 18세 이전에 성폭력을 경험한 빈도가 11명 중 1명 꼴이라고 추정했다. 피해자 추산 규모는 2억4000만∼3억1000만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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