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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성북동 이웃’ 11국 외교관, 길상사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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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 체험, 국악 공연 관람

조선일보

9일 길상사에 모인 서울 성북동 거주 외교관과 가족들이 주지 덕조 스님(가운데)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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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에 9일 오후 세계 10여 국의 대사와 가족 30여 명이 모였다. ‘외교관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한성풍류’라는 제목으로 길상사가 성북동 거주 외교관과 가족을 초대한 것.

서울 성북동은 모두 41국의 대사관저가 자리한 ‘외교관 동네’. 길상사는 그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길상사가 ‘이웃사촌’을 초대해 사찰 음식을 비롯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케냐, 브루나이, 독일, 노르웨이, 멕시코, 베네수엘라, 리투아니아, 알제리, 네덜란드, 호주, 덴마크 등 11국 외교관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길상사는 경내 주차장을 비워뒀지만 대부분 참석자들은 걸어서 왔다. 그만큼 집이 가까운 것. 모하메드 벤사브리 알제리 대사는 “늘 길상사 앞을 걸어서 지나곤 했는데 들어와 보기는 처음”이라고 했고 디 카를로 쿠에로 베네수엘라 영사는 “길상사에서 한국 종교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대안 스님이 준비한 12가지 코스 사찰 음식으로 식사하고 한복 디자이너 박은주씨가 제작한 한복을 입어본 후 국악 공연과 사진작가 준초이의 ‘반가사유상’ 작품을 관람한 후 귀가했다. 주지 덕조 스님은 “언제든지 길상사를 내 집처럼 찾아주시고, 산책하시며 평온함을 즐기시라”고 말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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