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적자…신작 기대감에 내년 흑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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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펄어비스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대표 지식재산권(IP) '검은사막' PC 버전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된 가운데 제작 기간만 7년여인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도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판호 3개월 만 OBT…기대감↑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PC 버전은 오는 24일 중국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한다. 캐릭터 성장이 중요한 MMORPG에서 OBT는 플레이 이력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사실상 출시일로 봐도 무방하다. 당장 오는 14일 가문명 사전 생성, 18일 사전 다운로드·캐릭터 사전 생성 등을 거쳐 검은사막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펄어비스는 앞서 지난 6월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를 위한 '판호'를 발급받았다. 석달 만에 OBT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검은사막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펄어비스의 대표 게임이다. 세계 15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으로 누적 가입자 5500만명, 누적 매출 2조4000억원이다. 올해 2분기 매출 비중은 약 73%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검은사막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만큼 중국에서의 성공 가능성 또한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연속 이어진 적자를 끊을 열쇠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검은사막 첫 분기 총매출을 현재 국내 매출의 2배 수준인 15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검은사막의 매출 규모에 따라 4분기 이후 흑자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유수 IP 장기 부재…붉은사막에 달린 명운
신작 붉은사막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또 하나의 카드다. '처절한 용병들의 서사시'란 부제에 걸맞게 광대한 파이웰 대륙, 피로 써내려가는 생존과 투쟁의 기록이 주된 서사다.
붉은사막은 지난달 독일 '게임스컴 2024'에서 시연 버전이 처음 공개됐는데 업계에서는 정식 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이 관측이 맞다면 2018년 개발 시작 이후 제작 기간만 7년여가 된다. 최근 중국에서 콘솔 게임인 '검은 신화: 오공'이 흥행하면서 붉은사막이 콘솔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인 점 또한 기대감을 키우는 포인트다.
지난달 공개한 보스전 4종 영상과 50분 분량의 새 게임플레이 영상에 대한 평가도 일단은 합격권이라는 평가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PC·콘솔 게임 중 최대 볼륨으로 글로벌 톱티어 게임과 견줄만한 체급으로 판단한다"며 "1시간가량의 영상에서 보여준 높은 자유도와 참신한 전투, 게임의 볼륨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2015년 검은사막 출시 이후 이렇다할 유수 IP가 부재한 상황에서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과 붉은사막 출시는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6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신작 기대감에 시장에서는 내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붉은사막 미공개 영상 오픈을 통한 게임성의 추가 확인과 신작의 대략적인 출시 일정에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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