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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금세 구식이 돼 버리는 모델? AI 도우미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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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라우드를 만드는 사람들] 박승호 베스핀글로벌 AI코어실장

[편집자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AI(인공지능) 확산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졌다. 2021년부터 'K클라우드 컨퍼런스'를 개최해 온 머니투데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정책, 주요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전문가 인터뷰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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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승호 베스핀글로벌 AI코어실장 / 사진=김휘선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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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안드로이드나 iOS(아이폰 운영체제)가 나오면서 앱 생태계가 만들어졌지만 AI(인공지능) 시대는 다릅니다. 새 버전이 나오면 기존의 서비스들은 다 없어집니다. AI 기술 발달 속도가 너무 빨라 순식간에 현 모델이 금방 구식 모델이 돼 버리기 때문입니다."

박승호 베스핀글로벌 AI코어실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기관이 AI 여정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든든한 파트너사와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는 이제 AI를 기점으로 그 진가가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인프라만 일부 활용한대서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가 나온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젠 AI 모델들이 넘쳐난다. GPT만 해도 버전 3.5에서 버전 4가, 또 다시 GPT4o(옴니) 버전이 또 나왔다.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도 거듭 고도화된 버전이 나온다. 박 실장은 "고객사가 혼자만의 힘으로 AI모델을 선별하고 구축·운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에 AI모델을 잘 선별해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주는 파트너사가 필요하다. 베스핀글로벌과 같은 클라우드 운영·관리 전문기업(MSP)이 필요한 이유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비롯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화된 업무수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사업에까지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데이터 분석·처리 및 이관·정제 자동화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비롯해 AI 모델링과 모델 튜닝, ML(머신러닝) LLM(거대언어모델) 처리 자동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MSP'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AI와 관련한 고객들의 요구는 더욱 구체화됐다. 한 때 고객들의 뇌리에 남았던 AI에 대한 막연한 환상들은 사라졌다. 박 실장은 "민간·공공을 막론하고 AI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추고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등 고객들의 요구가 매우 구체화됐다"며 "문제는 이같은 요구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자체 AI·클라우드 기술 인력과 함께 고객별 요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박 실장은 "현재 AI·클라우드 관련 기술 전문기업 50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이며 연내 파트너 기업의 수를 70곳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베스핀글로벌의 AI MSP 사업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2342만명이 이용한 김포국제공항에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AI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에 베스핀글로벌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헬프나우 AI'(HelpNow)가 활용됐다. 헬프나우 AI는 기업 특성에 맞게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모델을 만들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반 서비스를 담았다. 베스핀글로벌은 △전 세계 스마트 가전 및 IoT(사물인터넷) 센서, 앱에서 생성되는 초거대 용량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A전자) △호텔 예약, 실시간 교통안내, 위치기반 가이드 등을 가능케 하는 여행 컨시어지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B공공재단) △음성 인식 기반 AI를 활용한 주문 처리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C모빌리티 기업) 등 데이터와 AI를 결합시킨 프로젝트를 100여건 완수한 경험이 있다.

박 실장은 "우리 회사에 가장 필요한 AI 모델이 무엇인지, TCO(총소유비용)나 ROI(투자 대비 수익률) 목표는 어떠한지에 대해 고객들이 명확히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이같은 목표만 있다면 저비용으로 AI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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