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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르노가 추석 이후 노사 협상을 이어간다. 현대차가 일찍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차 업계가 순탄하게 노사 협상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르노 노조는 전면 파업까지 벌이며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추석 이후에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도 지급하기로 했다.
협상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였던 정년연장은 노사가 재고용 기간을 1년 더 늘리는 선에서 합의했다.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강성 노조가 자리잡은 현대차가 합리적인 협상을 끝냈다고 평가했다.
뒤는 KG모빌리티 노사가 이었다. 노사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과 생산 장려금(PI) 250만원, 이익 분배금(PS)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KGM은 1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갔다.
GM 한국사업장의 경우 5월 2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두 번째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23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지난달 26일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0%를 넘지 못해 부결됐고 중간에 부분파업도 있었다. 결국 노사는 기본급을 10만1000원 인상하고, 일시금·성과급으로 1550만원 등을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기아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사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일반직 매니저를 대상으로 성과연동형 임금체계를 도입하는데도 합의하면서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추석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단체협약 합의안에는 정년 연장, 경조휴가 확대, 채용대상 확대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추석이 지난 뒤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을 이어갈 예정이다.
르노의 경우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일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후 지속적으로 교섭 재개를 요구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르노코리아 노조 파업으로 콜레오스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누적 계약 1만7000대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한 콜레오스는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르노코리아는 노조 파업으로 콜레오스 인도가 지연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모든 임직원이 신차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을 계속 열어둘 방침이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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