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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서학개미 40%, 엔비디아로 마이너스…애플·메타 투자자 99%는 수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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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종목별 수익·손실 투자자 비중(지난달30일 기준, 종목 종가와 고객별 보유 종목의 매수단가 비교). 키움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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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7개 종목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M7) 중에서 애플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익률과 수익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을 올렸다.

4일 해외주식 리테일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개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M7 중 평균매수단가를 기준으로 최근 종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애플(51.13%)과 메타(59.68%)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애플과 메타의 주가는 각각 229달러, 521.31달러로 마감했는데, 개인 고객들의 평균매수단가는 151.53달러, 326.47달러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주가가 낮을 때 매수하고 오랜 시간 투자한 서학개미들이 많아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고객별 보유 종목의 매수 단가와 지난달 30일 종가를 비교한 개별 종목의 수익권 비중을 보면, 애플과 메타를 보유한 개인 대부분 수익을 냈다. 애플의 수익 투자자 비중은 98.9%, 메타는 97.7%로 나타났다.

또 아마존·구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들의 수익률은 15∼30% 사이였으며 수익 투자자 비중은 82∼85%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엔비디아와 테슬라 종목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과 수익 투자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들 모두 올해 들어 국내에서 미국주식 거래량과 순매수액 상위권에 오른 종목들이다.

테슬라는 최근 주가(214.11달러)가 평균매수단가(217.41달러)보다 낮아 M7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렸다. 엔비디아의 경우 평균매수가(85.05달러) 대비 40.35%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150% 가까이 급등한 것과 비교해선 저조한 수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 비중이 35∼50%에 달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손실 투자자 비중은 34.6%, 테슬라는 48.9%로 조사됐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미국 대선, 기준금리 인하 등 대내외 변수가 많은 만큼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중심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펀더멘털에 기인한 주가 상승 여력은 큰 상황”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리스크 요인들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는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펀더멘털이 견조한 빅테크 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고,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의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이 개선되는 헬스케어, 유틸리티, 소비재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익 비중 증가, 금리 인하를 기반으로 영업이익률과 같은 수익성 개선, 이를 기반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할 수 있는 업종과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미디어, 원자재, 자본재 업종 내에서 영업이익률 최상위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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