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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키다리 아저씨' 정의선, 올림픽 양궁 선수단에 32억원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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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27일 오후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파리 올림픽 양궁 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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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의 개선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겸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총액 32억원의 초대형 포상금을 양궁 대표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27일 오후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파리 올림픽 양궁 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진행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번 올림픽에서 나란히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김우진·임시현 선수를 비롯해 남자부 김제덕·이우석, 여자부 남수현·전훈영 선수 등 세계 제패의 주인공 6명과 홍승진 총감독, 양창훈·박성수 감독, 임동현·김문정 코치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 등 현대차그룹과 체육계 관련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의선 회장은 박수로 선수단을 맞이한 뒤 환영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차이는 앞서 협회를 이끌어 오신 회장님들께서 쏟으신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와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음에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 방식대로 이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 양궁은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 경쟁을 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전인미답의 역사를 쓴 선수단에 거액의 포상금을 건네기로 했다. 특히 올림픽 이전에 책정한 포상금 기준액에 동기부여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덧붙이고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지급해 올림픽 참가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혼성 단체전을 석권한 김우진·임시현 선수는 각각 8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고 여자부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딴 남수현 선수는 5억원을 받게 됐으며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딴 이우석 선수는 4억5000만원을 받았다.

아울러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전훈영 선수와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제덕 선수에게는 각각 3억3000만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메달리스트 전원에 부상으로 현대차그룹이 생산한 자동차도 전달된다.

이와 함께 세계 제패의 신화 창조에 일조한 코칭스태프와 지원 인력, 양궁협회 임직원과 메달리스트들의 소속팀 지도자들에게도 협회 차원에서 대대적 포상이 이뤄진다.

양궁 선수단은 그동안 양궁 강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의선 회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여자 양궁 대표팀의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로 제작해 선물했다.

김우진 선수는 "언제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신 정의선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기록을 세웠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의 역사와 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훈영 선수도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지원해주신 정의선 회장님을 비롯한 협회와 지도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양궁이 세계 무대에서 계속 빛날 수 있도록 저희는 한결같이 노력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본선에 처음 출전했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40년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든 대회에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여자 양궁 대표팀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6년간 10개 대회 연속 단체전 제패라는 신화를 작성했고 남자 양궁 대표팀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3회 연속으로 단체전을 제패했다.

이처럼 한국 양궁이 수십년의 세월을 관통하면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은 단일 종목 후원으로는 1985년부터 무려 40년간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현대차그룹의 정성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서울 올림픽 유치를 통해 한국 스포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정주영 선대회장과 1985년부터 11년간 양궁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했던 양궁 발전의 기반 위에서 정의선 회장의 대담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 리더십이 더해지며 성과가 극대화됐다.

또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이를 그대로 지원했던 현대차그룹의 파격적 지원 역시 세계 정상의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로서 한국 양궁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궁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꾸준히 후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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