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1 (화)

[알쏭달쏭 유통] "부모님 댁 난방 괜찮나"…추석 연휴 보일러 점검 방법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통·누수 등 자체 검사 가능, 고장 시 에러코드 확인
문제점 발견할 경우 고객센터 통한 수리가 가장 안전


더팩트

추석 연휴에 보일러 연통, 누수 현황 등 상태를 점검해 두면 겨울이 오기 전 보일러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방지할 수 있다. 사진은 한 가정의 보일러실 모습 /우지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지난 1991년 경동나비엔이 사용한 광고 문구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길 바라는 효심을 자극해 시청자 호응을 끌어 냈다. 33년 전 메시지는 아직도 유효하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부모님 댁 보일러 상태를 점검해 보고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 드리는 건 어떨까.

닷새간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가을의 초입인 만큼 난방을 책임지는 보일러 상태를 살펴 놓으면 올해 겨울철 걱정을 하나 덜 수 있다. 연휴를 활용해 보일러실을 점검하고 이상 징조를 미리 발견할 방법이 있을까.

경동나비엔은 가정에서 간단하게 보일러를 점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기적인 보일러 가동 및 소음 점검 △연통 상태 점검 △누수 여부 점검을 추천했다. 먼저 보일러실 연통(보일러 본체 위쪽에 연결된 굴뚝 모양 부품)이 찌그러지거나 구멍 난 곳은 없는지, 먼지나 이물질이 많이 끼지는 않았는지 외관을 확인해야 한다. 연통을 직접 흔들어 심하게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는지 확인하고 연통과 벽면 또는 연통과 보일러와의 연결 상태가 양호한지 함께 점검한다.

보일러 연통이 파손되거나 고정돼 있지 않을 경우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가 집 안으로 유입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 때 특히 주의할 점은 연통을 점검하기 전 보일러를 멈추고 열기를 제거한 후 가스 중간밸브가 잠긴 상태에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점검해야 한다.

보일러 누수도 필수 점검 사항이다. 누수가 발생하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배관이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보일러 배관은 바닥에 매립돼 전문가가 아니면 확인할 수 없지만, 보일러 본체에서 밸브가 이어지는 부위와 배관과 연결되는 부위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충분히 점검할 수 있다.

먼저 전반적으로 물방울이 맺히거나 물이 떨어지는 곳은 없는지 살펴본 뒤 연결 부위에 신문지를 대보면 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주방세제를 물에 혼합해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밸브 연결 부위를 붓으로 적시면 누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거품이 더 커지거나 새로운 거품이 생기면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수리가 필요하다.

더팩트

보일러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실내 온도조절기 화면에 회사별로 정해진 에러 코드가 떠오른다. 사진은 경동나비엔의 대표적인 에러 코드 03번이 적힌 온도조절기 모습 /경동나비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동나비엔 측은 "보일러를 1~2주에 한 번 1시간씩 가동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일러 작동 중 평상시와 다른 이상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 분배기 밸브가 모두 잠겼거나 부품에 이상이 있을 확률이 높다. 보일러의 주기적인 가동은 실내 습기를 제거하고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는 등 여름철에 효과적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점검 과정에서 보일러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즉시 교체 또는 수리해야 한다"며 "특히 배기통을 교체할 때는 내열·내식성이 있는 것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 또는 공인시험기관의 성능 인증을 받은 것인지 확인해야 부실 자재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일러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방법도 있다. 보일러에 이상이 생기면 실내 설치된 보일러 온도조절기 화면에 숫자가 떠오른다. '에러 코드'가 그것이다. 숫자에 따라 고장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 알아 둔다면 수리 상담 시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다. 에러 코드는 보일러 제조사별로 다르게 설정돼 있다.

경동나비엔의 대표적인 에러 코드는 03번 점화 오류다. 가스계량기가 잠겨 있거나 보일러에 불이 제대로 붙지 않을 경우 발생한다. 정상 작동하던 보일러에 해당 오류가 발생할 경우 가스레인지를 켜 보는 등 가정에 가스가 공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스 공급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보일러와 연결된 가스중간밸브가 열려있는지 확인한다. 이 또한 문제가 없다면 보일러 우측 하단부 전원 코드를 뺐다 끼운 후 다시 가동해 보자.

이외에도 난방 기능을 한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겨울 들어 켜게 되면 과열 오류도 자주 발생한다. 통상 하절기에 잠가 둔 가스분배기를 열지 않고 보일러를 가동시켜 발생하는 문제로 분배기를 열어야 작동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모든 과정 후에도 에러코드가 떠오른다면 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수리를 신청해야 한다. 가스밸브를 열거나 전원을 껐다 켜는 과정이 어렵다면 전화로 안내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index@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