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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 편입 추진… 글로벌 역량 갖춘 자회사간 시너지 기대 [연중기획-'K건설' 해외수주 1조弗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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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수거 부품, 에센코어 재가공

SK에코 자회사들 협업 체계 구축

글로벌 미래 시장 선점 투자 박차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SK에코플랜트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을 지닌 자회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수요에 대응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 운영, 전력공급시스템 및 IT(정보기술) 자산처분서비스(ITAD) 사업까지 데이터 센터 전 생애주기 분야에서 두루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일보

21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SK테스 재팬 사업장에서 한 직원이 정보기술(IT) 기기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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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는 데이터 센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명이 다한 서버 약 60만대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ITAD 시설을 올해 초 미국 버지니아주에 마련했다. ITAD는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된 장비 등의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SK테스는 2026년까지 싱가포르·호주·독일 등에 추가로 데이터 센터 전용 ITAD 공장을 구축하고, 개별 서버 연간 처리량을 10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분야도 주요 미래 먹거리로 보고 글로벌 투자·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 고등재제조기술센터(ARTC)와 SK테스는 협업을 통해 폐전기차 배터리의 안전한 방전 및 분해 방안을 연구하고, AI·로보틱스와 결합한 안전한 폐배터리 분해 방안 마련에 나서는 등 배터리 재활용 기술·솔루션 분야 발전에 힘쓰고 있다.

오종훈 SK테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SK테스는 배터리 수거 및 운송, 분해 및 방전, 기계적 전처리 분야에서 노하우, 기술 및 관련 인허가를 보유 중”이라며 “여기에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배터리 화학적 후처리 기술을 결합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회사 간 협력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인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의 경우 SK테스와 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SK테스가 수거한 메모리 부품 등을 에센코어가 재가공해 판매하거나, 에센코어 또는 연관 기업에서 나오는 전자·전기폐기물 등을 SK테스가 수거 및 ITAD를 거쳐 재활용하는 형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각 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과 물류 채널의 결합도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사진=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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