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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美 침체 아냐" 전력기기주 다시 풀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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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받아온 국내 증시 대표 주도주인 전력기기주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월가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춘 전망이 나오고,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등 모멘텀을 앞두면서 인프라스트럭처 설비투자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력기기주 빅3는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30% 넘게 올랐다. 2주도 채 안 돼 효성중공업이 35.1%, HD현대일렉트릭이 18.9%, LS ELECTRIC이 8.6%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등락은 모두 미국 경기 분위기와 관련성이 높다. 현재의 글로벌 전력망 투자 수요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이자비용이 줄어 설비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골드만삭스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달 초 25%로 올렸다가 다시 20%로 낮추면서 경제 회복력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에서 전력기기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점도 전력기기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변압기와 배전반 등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유례없는 공급 부족을 현상을 겪고 있는데, 사이클 산업의 특성상 생산력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아 당분간 이 시장에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확장 속도만으로 따지면 지난 사이클이었던 2004년 이후 다시 대규모 호황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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