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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탄성 절로 나오는 신기술…“화면 잡아당겼더니 한라산이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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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주서 열린 IMID에서 선봬
삼성, 스트레처블 신제품 공개
형태 변형·원상 회복 자유로워
LG는 VR용 고휘도 기술 소개


매일경제

삼성디스플레이가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제주도 지형을 3차원으로 표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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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이어 학술대회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노리는 상황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선보이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이다.

21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LED 기술이 적용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해상도와 연신율을 갖췄다. 연신율은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비율을 뜻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최대 1.25배로 늘어나며 해상도는 게이밍 모니터 수준(120PPI)”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형태를 변형해도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무처럼 누르고 비틀어도 원래 형태로 돌아오기에 플렉시블·폴더블·롤러블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OLED 사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IMID 기조연설에서 “저소비전력, 생생한 화질, 대화면이면서도 휴대성 높은 디자인이 인공지능(AI) 시대 디스플레이 필수 조건”이라며 “조건에 부합하는 디스플레이는 OLED”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강점으로는 △소비전력 30% 개선 △발광효율 2배 향상 △응답속도 20% 향상을 들었다. 이 부사장은 “OLED 최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AI 시대를 이끌 것”이라며 “확장현실(XR) 기기 수요에도 대응하고 멀티폴더블·롤러블 등 다양한 폼팩터도 개발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LG디스플레이가 2022년에 선보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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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맞불을 놨다. IMID에서 전시하진 않았지만,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2년에는 △연산율 20% △해상도 100PPI △적녹청 색상 구현 스펙을 갖춘 12인치 스트레처블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OLED에 힘을 실었다. LG디스플레이 자체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TV·게이밍 OLED 패널을 선보였다.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 영예를 안은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휘도를 기존 제품보다 42%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가상현실(VR)용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증착해 작은 크기에서도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날 공개한 올레도스는 새로 개발한 OLED 소자에 빛 방출 극대화 기술(MLA)을 결합해 밝기를 40% 높였다”고 말했다.

업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용 올레도스도 함께 선보였다. 무안경 3D 기술인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LFD)’ 기능을 탑재해 홀로그램과 같은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탠덤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OLED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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