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김우진과 대결서 1점 쏜 양궁 선수 “한국에 감사하다...존경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32·청주시청)과 맞붙었던 아프리카 차드의 이스라엘 마다예(36)가 자신을 응원해준 한국 팬들을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32·청주시청)과 맞붙었던 아프리카 차드의 이스라엘 마다예(36)가 자신을 응원해준 한국 팬들을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31일(현지 시각) 마다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전 64강전 사진을 올리며 “Thanks you corea(고마워요 한국)”라고 적었다. 1일에도 “한국에 정말 감사하다. 존경한다”며 자신의 사진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다예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에서 김우진과 경기를 펼쳤다. 2번째 세트에서 마다예는 과녁의 하얀색 부분(1점)을 맞혔다. 당시 카메라 화면에 화살이 잡히지 않아 중계진이 당황해하기도 했다. 이날 김우진은 마다예에게 6-0(29-26 29-15 30-25)으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마다예의 1점과 그 사연이 화제가 됐다. 실력이 출중한 각국 선수들이 모인 올림픽 양국 경기에서 1점이 나오는 상황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후 그가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과정이 추가로 밝혀졌고, 네티즌들은 그에게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마다예의 출신 국가인 차드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로 알려졌다. 차드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마다예를 포함해 단 세 명뿐이다. 데모스 멤넬룸(30) 선수는 유도 여자 70㎏급에, 발렌틴 베투주(33) 선수는 마라톤 종목에 출전했다.

마다예는 2019년 아프리카 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며 파리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던 그는 19세 때 활 쏘는 법을 배우는 어린이들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마다예는 19세 때부터 오직 독학으로 양궁을 배웠으며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생업인 전기기사 일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4강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우진과 대결한 것은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다”라며 “모두가 올림픽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김우진 같은 선수와 대결했다.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끊임없는 노력 끝에 올림픽에 출전한 마다예의 사연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한국인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응원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긴장해서 1점은 실수한 듯.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정아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