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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베네수엘라 투표 개시… '공정하면 25년 사회주의 독재정권 끝날수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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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야당 유루티아 후보가 마두로 대통령에 앞서

가장 정권 임의대로 진행되는 선거…해외 참관단도 없어

뉴시스

[AP/뉴시스] 3연임을 노리는 베네수엘라 권위주의 정권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28일 대선 투표를 끝내고 부인과 함께 휴대폰 플래쉬를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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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남미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선거 투표가 28일 오후7시(한국시각) 시작되었다.

'자유롭고 공정한 투표가 허용된다면' 25년 간의 독재적 사회주의 정권이 끝날 수 있다고 가디언 지는 말한다.

여론조사는 2013년 후 3연임을 노리는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야당 연합 후보인 외교관 출신 에드문도 곤잘레스 유루티아(74)에게 패배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전문가들은 곤잘레스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는 것과 마두로 정권에 충성하는 국가선거이사회에 의해 당선자로 선언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마두로 전임자 휴고 차베스 때부터 시작된 독재 권위주의 정권 기준에서도 가장 원칙없이 정권 입맛에 맞게 임의대로 치러지고 있다고 독립적 모니터 단체들은 말하고 있다.

마두로는 차베스의 급사 후 치러진 2013년 대선에서 어렵게 당선되었다. 2018년의 재선 선거는 사기 선거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중평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들의 출마를 금지시키고 야당 정치가들을 잡아가두는 것은 물론 투표소를 갑자기 변경하고 무엇보다 국내 거주 및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투표권 등록을 방해해왔다.

곤잘레스 후보는 마두로 대항의 야당 연합 최초 후보는 아니었다. 베네수엘라 야당 연합의 가장 유명한 인사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 전의원은 지난해 10월 230만 명이 참가한 경선에서 90%가 넘는 표를 얻었다.

그러나 이 여성 지도자는 마두로에 충성하는 고등법원에 의해 출마가 금지되었고 후속 교체 후보인 학자 코리나 요리스도 역시 금지되었다.

야당 연합은 나이든 전직 외교관 곤잘레스 우르티아를 새 후보로 뽑았다.

뉴시스

[AP/뉴시스] 마두로 정권에 의해 대선 출마를 금지 당한 야당 지도자 마리아 마차도 전의원(오른쪽)이 25일 대체 야당 후보인 에드문도 곤잘레스와 함께 마지막 유세 전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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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금지된 마차도는 카리스마의 웅변가로 이번 우르티아 유세에 참여해 전국을 누비며 수천 명 참여 대중집회를 이끌었다, 정권은 야당 정치인들을 수십 명 체포했으며 여기에는 마차도의 경호 책임자도 포함되었다.

이번 선거를 참관할 국제 모니터 조직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유엔과 미국의 카터 센터의 참관인들은 역할 제한 조건으로 입국할 수 있었다.

유럽연합 참관단은 마두로에 의해 입국 거절 당했다. 아르헨티나의 전 좌파 대통령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는 '마두로는 패배하면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 뒤 입국할 수 없게 되었다. 브라질 참관단도 들어오지 않는다.

베네수엘라 국민 중 약 2200만 명이 투표 등록을 마쳤지만 마두로 정권이 들어선 2014년 이후 탈출한 800만 베네수엘라 인들은 극히 일부만 28일 투표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연령 등을 따질 때 해외 탈출자 중 500만 명이 투표 등록을 할 수 있지만 마두로는 2018년 후부터 해외 체류 유권자들의 투표 등록을 중지시켰다. 지나 3월에야 이 등록을 재개했다.

지금까지 재개후 단 500명만 등록했으며 2018년 중지령 이전 해외 등록자는 6만9000명에 그친다.

충성하지 않으면 먹을 것을 주지 않는 마두로의 베네수엘라를 탈출해야 했던 국외 체류자로서 수천 ㎞를 달려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등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사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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