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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새벽 1시 뺑뺑 돈 긴 줄·인파”…‘압사’ 공포 부른 성수동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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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파가 몰려 안전 문제로 중단된 음악 페스티벌 ‘보일러룸 서울 2024’ 현장. 독자 제공 사진. 연합뉴스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제이(DJ) 페기 구가 출연하는 페스티벌에 인파가 몰려 안전 문제로 중단됐다. 무대에 못 오른 페기 구는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표했다.



28일 소방당국 등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0시40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보일러룸 서울 2024’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5명이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받고 귀가했으며, 심각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오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페스티벌은 오전 1시께 중단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출연자인 페기 구는 끝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전자음악 강국 독일을 비롯해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페기 구는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뒤 곧바로 한국에 왔으나 고국 팬들을 만나지 못했다.



페기 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여러분, 제가 음악을 틀기도 전에 공연 주최 측의 운영 및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캔슬(취소)되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을 너무 기대했는데, 잠도 못 자고 일본에서 왔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ㅠㅠ”라고 썼다.



이어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고 합니다. 티켓을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빠른 시일 내에 환불을 해드리라고 요청해둔 상태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과 못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공연을 협의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주최 쪽이 수용 인원을 넘어서는 티켓을 파는 바람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티켓 판매처 인터파크의 해당 공연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새벽 1시까지 (입장하지 못한) 줄이 건물 한바퀴 반을 돌았다” “최악의 운영” “티켓 값 환불은 당연하고 피해 보상도 하라”며 환불을 요구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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