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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 (금)

“러, 서방서 파괴 공작 심화…獨군수업체 CEO 암살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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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서방 당국자 인용 보도

"라인메탈 CEO 암살 계획, 상당히 구체적"

美정보당국 포착…"러 '비밀 전쟁' 심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가 독일 최대 군수업체 최고 경영자(CEO)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미 방송 CNN이 11일(현지시간) 익명의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데일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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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포탄과 군용 차량을 생산하는 독일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페르거 CEO를 암살하려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유럽 방산업체 경영진을 암살하려는 러시아의 계획 중 하나였으며, 파페르거 CEO 제거 계획이 가장 구체적이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독일에 알렸고, 독일 보안 당국은 높은 수준의 경호 시스템을 구축해 파페르거 CEO를 보호할 수 있었다.

CNN은 러시아가 최근 6개월 동안 유럽 전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방해하고자 다양한 파괴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주로 현지의 아마추어를 모집해 진행됐으며,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보관된 창고에 대한 방화 공격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러시아가 단순히 파괴 공작 행위를 넘어 민간인 암살까지 고려했다는 정보는 러시아가 서방 전역에서 벌이는 비공식적인 ‘비밀 전쟁’이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로 사용되는 155mm 포탄을 생산하는 업체로, 수주 내 우크라이나 내 장갑차 공장을 열 계획이다. 소식통은 “러시아는 이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평은 거부했으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강화된 파괴 공작 행위를 우리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난 몇 달 동안 집중적으로 지켜봤다”면서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논의했으며 이를 밝히고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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