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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신유빈, 여자단식 극적 4강 진출..."잊을 수 없는 경기될 것"[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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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일본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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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탁구의 희망’ 신유빈(대한항공)이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눈앞에 뒀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점수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 여자 단식 김경아 이후 처음이다. 아테네 대회에서 유승민은 금메달, 김경아는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신유빈은 먼저 세 게임을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히라노가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필사의 추격전을 펼쳤다.

3-3 동점에서 마지막 7게임도 듀스를 두 차례나 기록할 만큼 접전이었다. 신유빈은 10-11로 몰린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딛고 극족으로 승리를 따냈다.

신유빈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중간중간에 팔에 힘도 빠지고 그래서 제대로 된 공을 못 보내던 게 생각났다”며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지더라도 해야 한다. 무조건 직진으로, 이거를 뚫어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유빈은 승리를 확정 지은 뒤에는 살짝 눈물을 흘렸다. 이틀 전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을 때도 울지 않았던 것을 비교하면 이날 승리가 얼마나 기뻤는지 알 수 있다.

신유빈은 “안도감의 눈물이었다. ‘드디어 이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유빈의 4강전상대는 중국의 세계 4위 천멍이다. 신유빈과 천멍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30분 열린다.

천멍은 2010년대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주인공이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한 차례 대결해 1-4로 완패한 바 있다.

신유빈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상대 분석 잘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서 시합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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