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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6월 취업자 9만6천명 증가…청년층은 약 15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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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두 달 연속 10만명 하회

청년층 20개월 연속 감

세계비즈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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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소폭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부진에 고용 감소 폭이 커졌고, 제조업 일자리 증가 폭도 축소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9만6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세 이상이 25만8000명, 30대에서 9만1000명, 50대에서 2000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20대와 40대에서 각각 13만5000명, 10만6000명 감소했다.

특히 15~29세까지의 청년층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률도 46.6%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은 20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청년층 무급가족종사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3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570명)보다 약 13%(3800명) 증가했다. 고용 통계상 무급가족종사자는 보수를 받지 않고 부모 등 가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을 돕는 취업자다. 무급 노동이기 때문에 ‘실업자’에 가깝다.

전체 실업자도 증가했다. 6월 실업자는 85만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만명(6.2%)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9만명, 여자는 36만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만4000명(9.9%), 6000명(1.8%) 늘었다.

실업률도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30대와 40대에서 각각 0.4%, 0.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76만4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6000명 증가했다. 남자는 1655만5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고, 여자는 1320만9000명으로 14만6000명(1.1%) 증가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명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40대가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13.7%) 늘며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대(3만8000명, 10.6%)와 50대(3만명, 8.8%) 등에서 증가했으나 60세 이상(-1000명, -0.1%)에서는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경제활동인구는 40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며 “통상적으로 60세 이상에서 증가해왔는데 최근 50대가 플러스 전환됐고 지난달은 50대 여성 쪽에서 비경인구 전환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7만2000명으로 2만9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지만, 노동 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의미한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과장은 “정부는 수출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고용과 민생 개선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고, 건설업 근로자 전직지원 및 생계안정 등 고용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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