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기 매출·이익 두 배 성장
너무 높은 시장 기대 충족 못해
알파벳, 구글 크롬 강제매각 가능성에 급락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7개월 만에 최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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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3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3% 상승한 4만3507.43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8% 내린 5894.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 밀린 1만8739.43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 엔비디아는 2.5% 내리는 중이다. 연말 증시 방향을 가를 촉매제로 예상됐던 엔비디아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른 기술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6.11% 급락 중이다. 미 법무부가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 해소안으로 크롬 강제매각 명령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1.05%, 0.91% 밀리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50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1달러를 기록해 전망치(각각 331억6000만달러, 0.75달러)를 웃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94%, 순이익은 109%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칩 관련 매출을 창출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308억달러의 매출을 거둬 예상치(288억2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회사측은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이 이번 분기 생산, 출하될 예정이고 내년에도 여전히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최신 칩인 호퍼 역시 공급이 수요를 받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은 375억달러로, 2% 안팎 증감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이 역시 시장 기대(LSEG 전망치 370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70%로 1년 전(265%)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높아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다.
래셔널 다이내믹 브랜즈 펀드의 에릭 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약세장에서 매수에 나설 수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몇 분기 동안 예상을 넘어선 실적과 가이던스(전망) 상향이 없을 경우 주식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모멘텀 투자자가 증시를 떠나면 일반적으로 하락의 흔적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은 견조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1월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6000건 줄어든 21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 예상치(22만건) 역시 7000건 밑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월3~9일 주간 190만800건으로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보잉 파업 여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학자들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단기적으로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일부 기업이 감원을 발표했지만 해고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조짐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가 19일과 20일 미국과 영국이 지원한 미사일을 러시아 군사 목표물을 향해 발사하자,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대응하는 등 양국 간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39%,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3%에서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달러(1.45%) 오른 배럴당 69.75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08달러(1.48%) 상승한 배럴당 73.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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