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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수출 효자’ 자동차, 상반기 수출 370억 달러 역대 최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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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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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분야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하면서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임을 증명했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로 주춤했지만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이 북미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청신호를 켰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70억1000만 달러(약 5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자동차 수출 기록이다.

앞서 자동차 분야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4년 252억3000만 달러(약 34조9000만원)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56억5000만 달러(약 49조3000만원)로 9년 만에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엔 해당 기록마저 넘어섰다. 2021년부터 상반기 기준 4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서의 호조세가 주효했다. 한국의 미국 자동차시장 수출은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18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자동차 전체 수출의 49.9%에 이른다.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 41.4%보다 8.5%p 올랐다. 한국의 상반기 전체 대미 수출(643억 달러)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다.

다만 이외 지역의 성적표는 저조했다. 올 상반기 유럽연합(EU)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대비 -30%(3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은 -18.7%(22억9000만 달러), 중남미는 -8.3%(1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해까지 성장세였던 전기차 수출이 올해 상반기 70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올해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부진이 컸다. 다만 하이브리드(19.5)와 내연기관(7.2) 차량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로써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인 750억 달러 달성에도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완성차 수출액을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5억 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47억 달러로 전망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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