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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시승기] 깜찍한 차는 잊어라... 벌크업하고 신박템 장착한 뉴 미니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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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더 뉴 컨트리맨 외관.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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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디자인과 특유의 매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미니 컨트리맨이 7년 만에 새로 돌아왔다. 작고 깜찍한 이미지를 탈피했고, 최신 디지털 사양으로 무장하면서 ‘운전할 맛 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거듭났다.

미니(MINI) 코리아는 3세대 완전변경으로 거듭난 ‘뉴 미니 컨트리맨’의 가솔린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실제로 기자는 최근 뉴 미니 컨트리맨을 직접 시승해봤다. 미니 컨트리맨S ALL4 페이버드 모델을 서울 성수동에서 남양주까지 왕복 80㎞를 운행했다.

기존 모델보다 확연히 커진 덩치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전작보다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휠베이스 20㎜가 늘어나 여느 국내 소형 SUV보다 덩치가 더 커졌다. 외관에서는 볼륨감이 두드러졌다. 높아진 보닛과 수직에 가까운 전면부, 넓어진 뒤 범퍼 등으로 차체가 한층 커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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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컨트리맨 내부.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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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웬만한 중형 세단에 올라탄 듯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전작 대비 앞좌석 시트의 어깨와 팔꿈치 공간은 3㎝가량 넓어져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패밀리카를 표방하는 차량답게 트렁크 용량도 넓어졌다. 기본 450L에서 505L로 늘었다.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530L에 이르러 공간이 넉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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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컨트리맨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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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 중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은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압권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4년간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내놓은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직경 240㎜의 크기에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실제 사용해보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실내 공조 제어·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 하나로 통합·운용된다. 운전 중 수시로 원형 디스플레이를 보고 터치하느라 불편하거나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속도와 간략한 내비게이션 정보 등이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돼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시트 통풍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쉬웠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도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클래식 트림의 최고출력은 204마력으로 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익스피리언스 모드’도 흥미로웠다. 모드에 따라 OLED 그래픽뿐 아니라 프로젝션 타입으로 대시보드에 비치는 그래픽도 다양하게 바뀌었다.

뉴 미니 컨트리맨에는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가 기본 적용됐다. 차량 흐름이 원활한 도로를 달리며 기능을 작동해 봤다. 일부러 운전대를 잡지 않으니 9.4인치 원형 디스플레이 등에 노란색 경고등이 떴다. 이 경고를 무시하니 차량이 강제로 제동을 걸며 안전 운전을 도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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