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 선발된 이나영·황세영·이수영·강윤정·양이레
3년 간 팀으로 활동…"'코첼라' 무대 서는 것 목표"
'걸스 온 파이어' 톱5로 선발된 이나영 이수영 양이레 황세영 강윤정(왼쪽부터)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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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일명 '뉴 K팝'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포부를 품은 팀이 결성됐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를 통해 선발된 톱5다. 이들은 아직 팀명도 리더도 정해지지 않았으나 뛰어난 실력으로 K팝 시장에 한 획을 긋겠다는 각오만큼은 명확했다.
'걸스 온 파이어'는 '뉴 K팝'을 제안할 여성 보컬 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무대를 즐기는, 일명 '놀 줄 아는 여성들'을 찾는다는 공고를 내고 50명이 본선 진출자와 함께 지난 4월 16일 방송을 시작했다.
톱5는 이나영 황세영 이수영 강윤정 양이레는 지난 2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최종회에서 결정 났다. 전날 새벽까지 생방송을 진행하고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팀 데뷔를 앞둔 설렘을 전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걸스 온 파이어' 마지막 회에서 최종 1위는 이나영이 차지했다. 황세영 이수영 강윤정 양이레도 2~5위를 차지하며 이들은 한 그룹으로 활동하게 됐다. /JTBC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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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각자 다양한 경험을 쌓다 '걸스 온 파이어'에 참여하게 됐다. 이중 최종 1위를 차지한 이나영은 tvN '보이스 오브 코리아'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와 하이브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이었다.
이나영은 "솔로 가수를 꿈꾸며 음악을 계속하며 갇혀있는 느낌이 들었다. 내 갈 길이 있다고 해서 도전을 안 해보긴 아까운 기회들이 많아서 놓치지 않으려 했다"며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그만 하고 싶었는데 '보컬 그룹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걸스 온 파이어'에 출연 안 할 수가 없다. 보컬이 중심인 그룹이라면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과정을 떠올렸다.
가수로 활동하던 황세영은 원더걸스 출신 유빈에게 커버 영상이 눈에 띄어 그가 이끄는 르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강윤정은 10년 넘게 성학을 공부해 한양대학교 대학원 성악과에 재학 중이다. 아이돌을 꿈꾸던 이수영은 어트랙트 오디션을 합격한 경험이 있고, 양이레도 스타쉽, SM, 빌리프랩 등 여러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기도 했다.
"솔로 활동을 하며 저라는 사람을 알리고 싶었는데 방송만큼 좋은 수단이 없더라고요. 사회생활을 해보며 '나를 알리는 것도 다 돈이 든다'는 걸 알게 됐는데 '걸스 온 파이어'라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죠."(황세영)
"'성악을 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에 발을 뻗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성악 하는 사람은 대중음악을 잘 부르지 못한다'는 선입견이 있어요. 제가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서 '성악 하는 사람도 다양한 장르가 가능하다'라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강윤정)
"고등학생 때 처음 아이돌을 꿈꾸고 잘 풀리지 않자 '너무 늦은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걸스 온 파이어'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죠."(이수영)
"연습생 생활을 하며 계속 '창법을 바꾸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나를 뽑아 놓고 왜 양이레 그대로 받아주지 않는 거지?'라고 생각했어요. '걸스 온 파이어' 오디션 공고를 보고 '무대에서 즐기는 사람? 완전 나잖아!'라는 생각에 바로 지원했어요."(양이레)
이나영 황세영 양이레 강윤정 이수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은 3년 간 한 팀으로 활동한다. /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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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5에게는 2억 원의 상금과 음반 발매, 전국투어 콘서트, 글로벌 쇼케이스 등 특전이 주어진다. 상금을 어디다 쓸 계획인지 묻자 톱5는 "한 사람당 4000만 원씩 나눠 갔는다. 세금을 떼면 3000만 원 언저리"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양한 답변을 내놨다.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에요. 나이가 아직 어리니 부모님께 돈을 맡겨야 할 것 같아요."(이나영)
"저는 적금으로 묵혀두고 싶어요. 목돈이 있어야 마음에 안정되는 자취생이거든요."(황세영)
"엄마의 휴대폰을 바꿔드리고 싶어요. 휴대폰을 바꾸실 때가 됐는데 늘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잘 모아서 엄마을 위해 쓰고 싶어요."(이수영)
"세금도 떼고 소속사와 나누기도 해야 해서 차라리 전액 기부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강윤정)
"아직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잘 몰라서 엄마께 맡기려고요."(양이레)
'걸스 온 파이어' 톱5가 들려줄 뉴 K팝이란 무엇일까. 이수영은 "랩이 되는 이레도 있고, 성악을 하던 윤정 언니도 있다. 다들 퍼포먼스도 가능하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결합한 음악을 한다면 그게 뉴 K팝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황세영은 "경연을 하면서 '뭐가 뉴 K팝이지?' '어떤 걸 보여줘야 하지?' 매번 고민했다"며 "고민 속에도 매 무대에 제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런 과정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곡이 뉴 K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롤모델을 꼽자면 국내 그룹 마마무나 미국 그룹 피프스 하모니라고 한다. 이나영은 "저희 팀을 굳이 기존 음악에 빗대자면 마마무 선배님들 같은 느낌이다. 그런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마마무 선배님에서 대가 끊긴 느낌"이라며 "그 뒤를 그대로 따르는 것보다 비슷하지만 또 새로운 느낌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걸스 온 파이어' 톱5는 미국 '코첼라 밸리 뮺기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은 양이레 이나영 이수영 황세영 강윤정(왼쪽부터)다. /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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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될 그룹의 활동 기한은 3년이다. 그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황세영은 "파이널 무대를 할 때 '코첼라'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Standing Next to You(스탠딩 넥스트 투 유)로 무대를 꾸밀 때 이레가 '레이디스 앤 젠틀맨'이라고 외쳤는데, '코첼라' 분위기가 생각났다. 이대로라면 '코첼라'에 가서 무대를 부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강윤정도 "저 역시 그 무대를 지켜보며 '코첼라' 무대에도 한 번 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첼라'에 참석한다면 무대를 찢어버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과 신인상 수상도 이들의 꿈이다. 양이레는 "'코첼라'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영도 "상을 받고 싶다. 여러 시상식에서 팀으로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바랐다.
실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는 이들은 우승 특전으로 열릴 콘서트에도 꼭 한 번 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나영은 "콘서트를 딱 한 번만 보셔도 분명 저희에게 빠지실 거다.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윤정도 "시청자나 관객, 팬분들이 원하시는 바로 그 음악을 저희가 할 수 있다"며 "콘서트에 오셔도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테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3년 활동을 마친 뒤 '유일무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대체 할 수 없는 뉴 K팝을 들려준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어요."(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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