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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머스크 “올해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에 5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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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사업부 인력을 해고하는 등 최근 충전 인프라 확대 속도를 늦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입장을 바꿨다.

조선일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5월 6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에서 열린 제27회 밀켄연구소 연례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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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10일(현지 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거듭 얘기한다. 테슬라는 올해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5억달러(약 6천855억원)를 훨씬 넘게 지출해, 수천 개의 충전기를 만들 것이다”고 썼다. 5억달러에 대해선 “새로운 부지와 (슈퍼차저의) 확대에만 들어가는 비용일 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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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10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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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저는 2012년부터 테슬라가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한 전기차 급속 충전소다. 현재 약 5만대가 전 세계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테슬라 인력의 10% 이상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힌 이후, 지난달 말 기준 슈퍼차저 관련 사업부의 약 5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차저 관련 사업에 큰 제동이 걸려,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에 크게 퍼졌었다.

머스크가 이날 입장을 바꾼 이유는 최근 전기차 충전 업계에서 테슬라의 빈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될 조짐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다수 외신은 영국 최대 정유회사 BP가 슈퍼차저 부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충전소를 확장한다고 보도했다. BP 등 기업에서 테슬라가 해고한 직원들을 다시 고용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머스크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충전 사업 분야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하고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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