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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연매출 50억 앞두고 폐업?… 강형욱은 논란속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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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가 폐업 수순에 접어든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듬컴퍼니는 반려견 교육 및 관련 용품 판매를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됐다. 강씨가 100% 지분을 가졌다. 회사 매출액은 2021년 38억2000만원에서 작년 48억7000만원으로 연평균 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줄어 재무제표상 경영 실적은 좋아지는 상황이었다.

매출 증가를 이끈 건 반려견 교육 서비스였다. 회사는 최근까지 599만원짜리 ‘365일 마스터플랜 풀패키지’, 399만원짜리 ‘365일 VVIP 풀패키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작년 교육 서비스 매출은 전체 매출의 86.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반려동물용품 등 상품 매출이었다.

영업이익도 2021년 영업이익 4억1000만원에서 2022년 7억4000만원, 2023년 20억30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런 매출 증가에도 보듬컴퍼니는 올해 초부터 폐업수순에 들어갔다. 회사의 주력 상품이었던 반려견 교육 서비스는 추가 접수하지 않고 있다. 보듬컴퍼니 홈페이지에는 지난 1월 “내부 사정으로 오는 2024년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하게 됐다”는 공지글이 게시됐다. 지난달엔 5월부로 교육 파트 대표전화 연결이 종료된다는 공지도 올라왔다.

조선일보

한 중고컴퓨터 매입 업체가 지난 2월 강형욱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의 컴퓨터를 여러 대 매입했다고 올린 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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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고 컴퓨터 매입업체는 지난 21일 블로그에 “지난 2월 보듬컴퍼니의 중고PC를 매입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업체는 “한쪽으로 정리하시는 제품 모아두셔서 제품 파악에 한결 수월했다”며 “모든 제품 전부 정상적으로 매장에 입고 후 매입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강씨가 폐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해당 업체는 “이번 일과 상관없이 지난 2월 완료된 건”이라고 했다.

한편, 강씨의 갑질 논란은 채용·구직 플랫폼의 낮은 평가로 시작됐다. 지난달 별점 1점을 남긴 직원은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며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았다”, “훈련소에 맡긴 개의 견주가 입금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그 시간부터 개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갑작스럽게 문을 닫는 배경과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갑질 의혹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강씨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전날 강형욱이 최근 논란과 관련해 유튜브를 통해 공식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강형욱의 입장 발표는 없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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