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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아빤 왜 아이폰 못 사줘?”…딸 한 마디에 길에서 무릎 꿇은 中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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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4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한 아버지가 자신의 10대 딸에게 아이폰을 사 줄 형편이 안된다며 무릎을 꿇고 사과 하는 모습./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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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모들은 자식한테 아이폰을 사줄 수 있는데, 우린 왜 돈이 없나요?”

2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한 아버지가 자신의 10대 딸이 아이폰을 갖고 싶다는 요청을 들어주지 못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아버지는 땅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고, 딸은 그를 계속 끌어당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지나가는 행인 A씨가 길을 가다 찍었는데, 이 두 사람의 대화가 너무 커서 이들이 말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조선일보

지난 4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한 아버지가 자신의 10대 딸에게 아이폰을 사 줄 형편이 안돼 무릎을 꿇고 사과 하는 영상./바이두


‘왜 아이폰을 사줄 돈이 없냐’는 딸의 질문에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경제적 무능력에 대해 자책했다. 그러자 딸은 이런 아버지의 행동이 당혹스럽다고 여긴 듯, 옷 자락을 잡으며 “일어나세요! 빨리 일어나!”라고 외쳤다.

행인 A씨는 이 두 사람의 대화를 5분간 지켜보며 딸을 향해 분노를 표했다. A씨는 “심지어 그녀에게 다가가서 뺨을 때리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생각하자 슬펐다”고 했다.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졌다. 웨이보 조회수 9100만회, 더우인에서는 600만회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를 본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딸을 비난했고, 또 아버지가 딸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물질만능주의는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들은 물질적인 안락에만 집착하면서 부모의 고난은 무시한다. 사회적 비극”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딸은 허영심이 많긴 한데, 그렇다고 아버지가 무릎을 꿇은 행동도 부적절하다” “아버지의 이런 한심한 행동은 딸을 더욱 반항적으로 만들 것이다. 그는 아이의 실수를 지적하지 않았다. 육아를 잘못 한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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