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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민주 우원식 “‘8석 정치’로 윤 대통령 거부권 넘는 의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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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로 등록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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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노원을)은 8일 “국회의장 후보들이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 경쟁에 나서는 건 ‘제 논에 물대기’”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정치’를 넘어 개혁과 민생 문제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장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이날 조정식·추미애(6선), 우원식·정성호(5선)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오는 16일 의장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우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민심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에 기회를 준 만큼, 명심도 당심도 민심과 닿아 있다”며 “(의장 후보들이) 명심이 나에게 있다고 하는 건 ‘제 논에 물대기’이고 사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나는 이 대표의 측근이 아니라 ‘가치의 동반자’”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정치를 넘어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민심을 실현할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시종 “8석의 정치”를 강조했다. 야권 192명에 여당에서 8명이 합류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결 정족수인 200석을 채울 수 있는 까닭이다.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해 여당 원내대표, 현 정부 첫 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갈등을 조정해본 자신이 ‘설득과 중재’의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여소야대 구조에, 교섭단체 4당 체제여서 협상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정부 구성 등 여러 표결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15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고, 당 을지로위원장을 맡아 재벌 대기업과도 싸워왔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면 가장 먼저 주재할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도 여야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직권상정 권한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은 지난 2년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대통령실 방탄용’으로만 썼기 때문에 이번엔 민주당이 법사위·운영위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 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 등 각종 현안도 중요하지만, 그에 민생 의제가 묻혀선 안 된다는 게 우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방망이(의사봉)만 두드리는 의장이 되지 않겠다”며 “당 을지로위원장을 맡았을 때처럼 국민의 아픈 현장을 다니며 저출생, 불공정, 불평등, 기후위기 등 민주당이 고민해온 의제들의 판을 까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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