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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에 이스라엘군 3명 사망…보복공격에 어린이 등 19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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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각) 가자 북부와 이스라엘을 잇는 에레즈 검문소에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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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3명이 숨졌고,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가자 주민 등 19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단과 이스라엘 사이 통행로인 케렘 샬롬 검문소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가자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흐 검문소 근처에서 로켓과 박격포탄 14발이 날아왔다”며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장병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마스 소속 무장단체는 자신들이 케렘 샬롬의 이스라엘군 기지로 로켓을 발사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로켓을 어디에서 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자지구 동남부에 있는 케렘 샬롬 검문소는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폐쇄됐다가 지난달 초에 인도주의 구호 물품 보급 통로를 늘리라는 국제 사회 압력에 이스라엘이 다시 열었던 곳이다. 그러나 이날 공격 직후 다시 폐쇄됐다.



이스라엘군은 곧바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로켓공격을 한 곳과 주변 군사 시설을 공격한다며 가자지구 난민과 주민이 140만명 넘게 머물고 있는 라파흐 주변을 잇따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라파흐 검문소 근처에서 로켓을 발사한 건 테러 조직이 인도적 시설과 공간을 조직적으로 악용하고 가자 주민을 인간방패로 계속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주장다.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날 자정 직전에 이뤄진 첫 공습에선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가자지구 주민 9명이 숨졌고, 이어진 공습으로 적어도 10명이 더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이스라엘은 라파흐에 지상군을 들여보내 하마스를 모두 소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가지지구 주민 230만명 중 절반 이상이 머무는 라파흐의 사정 상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은 미국과 이집트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휴전 조건과 기간, 인질 석방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 쪽에선 1200여명이 숨지고 252명이 하마스의 인질로 잡혔고, 팔레스타인 쪽에서는 3만4600명 이상이 숨지고 7만7천여명이 다쳤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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