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채 상병 외압’ 의혹 해병대 사령관 14시간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5일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14시간여 동안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조사를 받고 나오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에서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1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전날 오전 9시 40분쯤 공수처에 출석해 오후 10시 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김 사령관은 조서 열람을 마친 뒤 14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0시 25분쯤 공수처를 나왔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A4용지 20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변호인 조력 없이 조사를 받았다.

취재진이 “수사 외압이 없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변호사 대동 없이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지만 김 사령관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김 사령관은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면서도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은 들은 적 없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채 상병 사망 사고의 책임자를 가리는 해병대 수사단 조사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사망 사고에 대한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려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김 사령관은 또 박 전 단장이 채 상병 사망 사고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자 이를 국방부로 회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김 사령관은 작년 8월 국회에 출석해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군검찰 조사 때도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군검찰에서 “박 전 단장이 항명 사건을 벗어나기 위해 혼자 지어내고 있는 얘기로 보인다”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극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