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누가 잘 자나...한강서 첫 ‘잠퍼자기 대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시간30분 잠든 후 심박수 편차 큰 사람 우승

조선일보

18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제1회 '한강 잠퍼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숙면을 취하고 있다. 이 대회는 직장 생활, 공부 등으로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책 읽는 한강공원'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잘자면 상을 받는 시대다.

잠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한 이색 행사 ‘제 1회 한강 잠 퍼자기 대회’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녹음수광장)에서 열렸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숙면을 기원하는 취지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잠 고수 1~3등 및 베스트 드레서 1~2등에게는 상장과 함께 △애플워치 △에어팟 △상품권 △수면용품 등 소정의 상품이 수여된다.

방식은 간단하다. 1시간 30분동안 가장 평온하게 잠에 빠진 사람이 우승자다.

대회 시작 이후 눈을 뜨거나 일어나면 실격(화장실 이용 포함)이다. 휴대전화가 울리는 등 타인의 꿀잠을 방해해도 실격이라고 한다.

조선일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한강 잠퍼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참가자는 잠들기 가장 편한 옷을 입고 와 심박수 측정 팔찌를 착용한 채 ‘에어 소파’에 누워 자면 된다. 대회 시작 직전 기본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후 30분 간격으로 세 번에 걸쳐 심박수 측정을 한다. 사전에 잰 ‘기본 심박수’와 잠이 들며 떨어진 ‘가장 낮은 심박수’를 비교해 편차가 제일 큰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간단한 간식이 제공됐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요가 강사의 안내에 따라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숙면을 돕는 음악도 재생됐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수면용 안대와 목베개는 물론 곰돌이 캐릭터가 그려진 잠옷과 선글라스, 맛동산 베개 등을 들고 왔다.

깃털로 코를 간지럽히거나 모기 소리 등 방해 공작도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잠을 자야만 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회에 등록한 97명은 요가로 심박수를 높인 후 오후 3시30분 잠에 들었다.

배서연(30)씨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 책을 들고 왔다”라고 했다. 배씨는 한동안 책을 읽다가 이내 책을 눈 위에 엎고 꿈나라로 떠났다.

조선일보

한강에서 '잠퍼자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형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