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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국방부, 보고 있나"…동두천, 강경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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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두천 시민 2천여 명이 오늘, 주한미군 기지 안으로 동시에 진입하려다 경찰과 마찰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기지 주둔에 따른 국가 주도 개발을 약속했던 정부가 이제 와서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으로 내팽겨쳐진 인형.

곧바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정부 방치로 동두천시가 죽게 생겼다'는 내용의 퍼포먼스입니다.

거리로 나선 이들은 주한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현장음】
뭘 그만해! 네가 뭔데 그만해!

【스탠딩】
집회 참가자들은 기지 내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경찰과 미군 저지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일부는 삭발까지 강행했습니다.

주민 2천여 명이 모인 건 "10년 전 정부 수용안 미이행"을 성토하기 위해서입니다.

캠프 케이시 이전을 늦추는 대신 국가산업단지 등을 약속했지만 이행된 게 없다는 판단입니다.

지난해 12월 국방부 앞 집회 때도 장관 면담 외에는 진척된 게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형덕 / 동두천시장: 동두천 시민을 무시하고 또 동두천을 정말 중요한 국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물리적 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습니다.

거리 행진과 충돌은 향후 기지 봉쇄의 전초전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심우현 / 동두천시 지역발전범시민대책위원장: 3천 명이 (캠프 케이시를) 다 쓰고 있습니다. 계속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약속을 안 지키면 어차피 주한미군을 봉쇄할 수밖에….]

그럼에도 국방부는 "미측,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이종진>

[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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