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최상위권이 해외 작품들의 경연장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중소업체는 물론 대형업체들까지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최상위권(1~5위) 4개가 해외 게임들로 채워졌다. 2위 '라스트 워: 서바이벌'을 필두로 3위 '브롤스타즈', 4위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5위 '버섯커 키우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매출 10위 '로얄 매치'까지 추가하면 구글 매출 톱 10 중 과반수 이상이 외국 게임들로 채워졌다.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지켜냈지만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 그간 구글 매출 1위의 경우 2위와 큰 격차를 보여 철옹성의 모습을 보였지만 근래 순위가 자주 바뀌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에서도 중국 게임들에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판호를 획득한 한국산 게임들도 향후 중국 본토에서 서비스된다 해도 경쟁력에서 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는 중소업체뿐만 아니라 대형업체마저 국내에서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구글 매출 톱 10에 작품을 올린 국내 업체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하이브IM 등 세 곳에 불과하다. 국내 주요 업체로 꼽히는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의 이름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새로운 대형 흥행작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롬', 컴투스의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이 구글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그 자리를 오래 지키진 못했다.
또한 장르면에서 있어서도 다양성이 부족함했다는 지적이다. 주요 업체들의 경우 국내 최고 흥행 장르인 MMORPG에 집중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게임들의 경우 슈팅, 전략, 방치형 등 다양한 장르로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국내 업체들도 이러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해외 게임업체들에 비해 다소 모자랐다는 평가다.
아울러 동종 장르간 경쟁도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MMORPG의 경우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류가 대거 등장하면서 유저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실제 해당 장르에서 주요 업체간 저작권 소송도 이뤄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모바일로 캐주얼한 게임을 찾는 유저들의 수요도 다시 늘었다.
전문가들은 구글 매출 순위의 경우 수익지표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요 지표에서 국산 게임들이 밀려나 존재감이 약해지면 더 관심에서 멀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