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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법무부 "김혜경, 민주당 의원 아내들과 모임 주선...경기도 법카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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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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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3년 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아내 등과 모임을 주선하고 식사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데 공모했다는 내용이 공소장에 적시됐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에 제출된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기부 행위) 혐의 공소장에 검찰이 김씨가 수행비서 배모씨에게 민주당 국회의원 아내 등과의 모임 일정을 잡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적시했다. 이에 배씨가 2021년 7월부터 참석자들에게 연락해 일시, 장소 등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또 공소장에 의하면 배씨는 2021년 8월 2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A씨를 사무실로 불러 '김혜경씨가 주최하는 오찬 모임 장소로 가서 식사 대금을 결제하라'는 취지로 지시하며 경기도 법인카드를 건넸다.

아울러 김씨의 식비는 다른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B씨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 참석자들의 식비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사전에 지시했던 대로, 김씨가 주최한 오찬 모임은 2021년 8월 2일 오후 12시 서울 모처 중식당에서 열렸다. 김씨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아내 등 4명이 1인당 2만6000원짜리 식사를 했고, 이 자리에 동행한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3명이 합계 2만6000원의 식사를 했다고 공소장에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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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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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찰은 그 자리에서 김씨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아내 등에게 대선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고도 적시했다. 이재명 대표는 2021년 10월 25일 경기지사에서 공식 퇴임했다.

이후 김씨를 제외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나머지 6명의 식비인 총 10만4000원이 결제됐는데, 이는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기부 행위라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검찰은 공소장에 "김씨는 배씨와 공모해 대선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로서 선거구민에게 기부 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기부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배씨는 이와 같은 혐의로 김씨보다 먼저 기소됐다. 배씨는 1, 2심에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배씨가 지난 14일 나온 항소심 판결에 대한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검찰은 배씨와 공범인 김씨를 지난 14일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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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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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변호인은 전날 26일 열린 첫 재판에서 "김씨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대통령 후보 경력을 가진 이재명 배우자로 수차례 선거 경험을 했다"며 "타인과 함께 식사할 경우 대접받지도, 하지도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경선 및 본선 기간 수많은 식사에서 대신 (식대를) 내주거나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 본인 식대는 선거 카드로 결제하고 수행원도 각자 식대를 지불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고, 회계팀도 일일이 확인하고 점검했다"며 "당시 김씨는 다른 동석자들도 각자 계산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동석자 3명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김씨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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