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금 유입·4월 반감기 등 호재에 우상향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을 돌파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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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1조달러(1335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15일 가상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한때 5만2079달러(약 6955만원)로,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한때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5.33% 오른 2769달러(약 369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약 21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더리움 시총은 현재 3329억달러(약 443조원)를 달성했다.
비트코인 시총이 역대 최대치를 찍은 것은 2021년 11월로, 당시 1조2800억달러(약 1705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9000달러(약 9189만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상승한 것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매수세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물 ETF 승인 직후 4만9000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한 달여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지난 3차례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변동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 출시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4월에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정돼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 자금 유입과 함께 반감기, 미국 재정 이슈, 미국 대통령 선거, 부채 한도 협상 등의 주요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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