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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르포]치킨 튀기고, 2m 높이 물건 쌓고…"로봇 신세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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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치킨(튀김) 솔루션이 치킨을 조리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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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 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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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조종기. 사진=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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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가 협동로봇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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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로봇이 튀긴 치킨도 맛있는데?"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두산로보틱스 생산공장 한편에 맛있는 치킨 냄새가 풍겼다.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 따라가보니 성인 상체만 한 로봇이 치킨 반죽을 기름에 넣고 반죽이 익을 때까지 흔들고 있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이 같은 치킨(튀김) 로봇을 비롯해 ▲단체급식 ▲복강경 수술 보조 ▲공항 수하물 처리 ▲레이저 용접 ▲빈피킹(Bin-picking) 등 고부가가치 협동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날 먼저 만난 로봇은 물류 자동화 로봇인 '팔레타이징(적재)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무거운 물건을 들고 제품을 직접 적재했다면, 이 로봇은 사람이 입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건을 팔레트 위치로 이동시킨다.

로봇은 공압 실린더를 이용해 최대 2m 높이까지 물건을 높게 쌓을 수 있다. 업계는 솔루션 도입 이후 작업자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인 복강경(배안과 장기를 검사하기 위한 내시경) 수술 보조 로봇도 볼 수 있었다. 이 솔루션은 협동로봇에 내시경 카메라를 탑재하고 조이스틱을 이용해 몸 안에서 작업을 진행한다. 최대 3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원격 통제도 가능해 향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레이저 용접, 빈피킹 솔루션 등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레이저용접 솔루션은 매끄러운 작업 표면, 다양한 산업 군에서의 높은 수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빈피킹 솔루션은 3D 비전 기술이 접목돼 로봇 스스로 부품 위치와 모양, 방향성 등을 파악해 정확하게 집을 수 있다.

이어 경기도 분당 두산타워에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혁신을 소개하며 향후의 연구개발(R&D) 방향성도 공유했다. 회사는 향후 특수목적용도의 라인업 등 혁신적인 협동로봇을 개발, 오는 2026년까지 라인업을 총 17개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협동로봇을 직접 움직여볼 수도 있었다. 조종기에는 점, 손가락 모양 등으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손가락 모양을 누르고 로봇을 움직여보니 단단해 보이기만 했던 로봇이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충돌 방지 기능도 탑재해 로봇이 자동으로 멈추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전류제어 ▲토크센서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전류제어는 전류랑의 차이로 충돌을 인지하고, 토크센서 방식은 물체의 무게나 동작 중에 발생하는 힘이나 토크(비틀림)을 직접 측정하고 있다.

실제 이날 움직이는 로봇에 약간의 힘을 주며 밀어보니 로봇이 자동으로 충돌을 인지하고 작동을 멈췄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사람은 손놀림이 있지만, 로봇은 사람이 프로그래밍한 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훨씬 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며 "장기간 열에 노출되어 있는 현장 작업자들 역시 매우 편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산로보틱스는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개발해 작업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이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 사용자 모두가 협동로봇을 보다 쉽게 새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생태계다.

구체적으로 개발자가 다트 IDE(Inter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를 활용해 협동로봇 기능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다트 스토어에 적용하면, 사용자는 이를 유·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에 오전에는 커피 제조, 오후에는 팔레타이징 등 신속하게 작업을 전환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업계 최대 라인업인 13개의 협동로봇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기반 하중 모델로는 H2515(25kg, 1500㎜), H2017(20kg, 1700㎜)이다. 현재 유럽·북미 등 전 세계 100여 개 이상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에 로봇을 납품하고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국내외 시장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니즈)를 열심히 파악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협동 로봇 솔루션에서 나오는 매출 비중도 30~40%가량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협동로봇 솔루션의 다양화와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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