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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게임을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면서 현지 게임시장 규모 및 전망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4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통해 게임을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지역 전반으로 수출 확대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사우디 게임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중동콘텐츠산업동향 6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메나) 게임 시장 규모는 71억 달러(한화 약 9조 5985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나 지역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3개국이 메나 지역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기준 사우디 게임 분야 시장 수익은 11억 9300만 달러(1조 612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연평균 7.33% 성장해 2027년에는 16억 9900만 달러(2조 296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한국 게임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 규모면에서 그리 주목되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정부주도의 적극적인 산업육성과 성장성 부문에 있어서는 괄목한 만한 지역이라는 평가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국가 게임 및 e스포츠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사우디 기업이 개발한 경쟁력 있는 게임 30개를 뽑아 지원할 것을 발표한 것이다. 또한 사우디 공공 투자 기금이 소유한 세비게임즈 그룹은 사우디를 전세계 게임회사가 모인 글로벌 게임 허브로 변모시키기 위해 한화 약 49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우디 정부는 3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50개의 게임 개발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사우디 경제에 대한 게임산업 기여도를 약 17조 60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지 게임업체는 물론 다국적 개발사들이 많은 이익을 볼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우디가 석유 중심의 자원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차세대 핵심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사우디의 주요 게임 플랫폼은 모바일이다. 모바일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특별한 플랫폼 확대전략 없이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또 사우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배틀로얄(41%)로 조사됐다. RPG·MMORPG 중심인 한국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한 종교 및 문화가 전혀 달라 현지화에 보다 꼼꼼히 나서야 하는 점이 주문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사우디에서 가장 활약하고 있는 곳은 크래프톤이다. 전날 기준 현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외 위메이드의 '미르4'가 99위를 기록했다. 두 게임 외에 매출 톱 100안에 든 한국 게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울러 단순히 국내 업체들이 사우디에 진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우디의 오일머니가 국내 업체들에게 투자, 산업 활성화를 주도할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는 평가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는 국내 주요 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사우디가 국가 게임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많은 업체들에게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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