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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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해 서울 양천구에서 투신해 사망한 고등학생이 다니던 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하고, 피해자에게 학교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동급생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과 양천구 한 고등학교에 수사관을 보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담당 교사의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2일 이 학교 3학년 남학생 4명과 3명을 각각 공동폭행, 공동강요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피해자 A군을 때리고 ‘조용히 살아가라’고 말하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폭행 이틀 뒤 양천구 주거지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3개월 뒤인 지난 2월 A군 부모의 요청으로 학폭위가 열렸지만, 학교 측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학교폭력 사안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경찰은 가해자들의 휴대전화에서 A군에 대한 학교 폭력 정황을 발견하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A군 유족은 학교 측이 사건을 은폐했다며 학교폭력 담당 교사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고등학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학폭위가 부실하게 진행됐는지,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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