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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성추행범? 연인이었다” ‘3년 자격정지’ 피겨 이해인,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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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피겨스케이팅 이해인 선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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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여자 피겨 국가대표가 이해인 선수로 밝혀졌다.

이해인은 27일 공개된 YTN과 인터뷰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빙상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이해인은 “전지훈련 중 술을 마신 건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A씨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사귀던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 그 일을 성추행이라고 보도하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괴로웠다”며 “성적 가해 행위나 성추행은 전혀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2년 뒤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을 못 하게 된 것에 대해 “다가오는 밀라노 올림픽이 정말 너무나도 간절했는데 지금으로써는 사실상 도전해 볼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제 세상이 다 무너진 것 같다. 슬프고 절망적”이라고 했다.

이해인은 곧 있을 대한체육회 재심에서 성추행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다. 이해인 측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는 “연인 관계에서 있었던 가벼운 스킨십이었다. 이 사실을 충분히 소명하고 이해인 선수가 잘못한 (음주) 부분에 대해서는 선처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 이성 후배 성추행을 한 혐의로 이해인에 대해 3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연맹 측은 이해인이 또 다른 여자 싱글 국가대표 C씨와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하던 도중 성추행 사실까지 드러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해인은 후배 A씨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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