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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산업단지, 21년 만에 규모 2배, 생산 4배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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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여수국가산업단지내 공장에서 야간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다. 여수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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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는 성장, 수출, 고용 등을 이끄는 경제 동력이다. 1964년에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무대였다. 의류·가발 등을 만들던 구로공단이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모이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변모했듯 시대 변화에 발맞춰 산업단지도 변곡점을 맞이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단지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우선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어느 정도일까. 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2001년엔 499개였던 산업단지가 2022년 1274개로 집계됐다. 20여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

1274개 중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일반산업단지가 710개로 가장 많았으며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권자인 농공단지는 476개로 뒤를 이었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와 같이 국가가 조성하는 국가산업단지는 전국에 47개밖에 되지 않는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2007년부터 지정이 시작된 도시첨단산업단지도 41개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주춤했다. 땅값이 비싸지고, 집적화가 중요해지며 2001년 총 1148㎢였던 산업단지 면적은 2022년 1425㎢로 늘었나는데 그쳤다. 더구나 2020년부터는 매년 지정 면적이 쪼그라들고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14.2%는 산업단지의 차지다.

산업단지의 강점은 시너지효과다. 모여든 기업수도 4배 이상 늘어났다. 2001년 당시 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는 2만7178개였으나, 지난해는 11만9281개였다.

수출 실적도 눈부시다. 2001년 943억 달러였던 산업단지 수출은 지난해 4460억 달러로 늘어났다. 원화로 따져보면 588조51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6839억 달러이니 단순 계산으로 65%는 산업단지에서 수출한 셈이다.

다만 지역 쏠림, 노후화 등의 문제도 있다. 산업단지는 중앙정부 주도의 대규모 개발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의 지역 중심 경제 구조와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다. 예컨대 산업단지 생산액이 200조원대인 지역은 경기와 울산 단 2곳이다. 울산은 2000여개 업체가 223조원을 벌고, 경기는 3만5000여개 업체가 240조원을 벌어 대비를 이룬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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