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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5분거리 식당서 9500원짜리 음식 시키는데 배달비 4500원” [일상톡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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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적정 음식 배달비 0원"

30대 이상 전세대 "배달비 불필요"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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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과 경기 침체로 인해 음식 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 온 음식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더 단체 역시 최근 파업까지 불사하며 기본 배달비 인상 요구에 나서는 등 배달비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과연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는 어느 정도일까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1만1140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8%(4241명)가 배달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0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35%(3984명)는 ‘1000~2000원’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2000~3000원’이 20%(2284명)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배달 기본료 인상 수준인 ‘3000~4000원’이 적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389명)에 불과했으며, ‘5000원 이상’ 역시 2%(242명)에 머물렀습니다.

세대별로는 20대 중 41%가 적정 배달비로 ‘1000~2000원’을 선택했고, 30대 이상 모든 세대에선 배달비 지불이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편, 설문조사 댓글에는 "예전에 비해 음식값도 비싸졌는데 왜 배달비까지 높아지는가", "높아진 배달비로 인해 배달서비스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다", "5분거리 식당에서 9500원짜리 죽을 시키는데 배달비가 4500원", "배달비 받을 거면 최소주문금액은 폐지해야 되는게 아닌가" 등 높은 배달비 및 불합리한 배달비 구조에 대한 불만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시급 9620원 시대에 편리함을 이용하려면 그에 대한 대가 지불은 당연하다", "배달비 0원이면 과연 누가 배달서비스를 하겠는가" 등의 반박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배달서비스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며 음식점과 소비자에게만 관련 비용이 전가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배달비 이슈,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배달비 이슈는 라이더와 소비자 외 음식점, 플랫폼사업자 등이 얽힌 복잡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각기 다른 입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달비를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랫폼사업자가 배달비를 부담하거나, 음식점과 소비자가 배달비를 분담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배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거나, 배달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배달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달비 이슈는 단순히 배달비를 낮추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라이더와 소비자, 음식점, 플랫폼사업자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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