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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장밋빛 전망 도는 ‘비트코인’…“크립토스프링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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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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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70% 이상 상승한 비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글로벌 은행 위기와 권도형 체포 등 악재를 겪었지만 큰 폭으로 하락 전환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저조한 수준의 회복세에 활황기 수준까지 오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0.04% 떨어진 36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 1분기에만 70% 이상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04% 폭등했던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다시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점(6만 8990달러·2021년 11월)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실버게이트 등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 소식에 비트코인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뱅크런 위험이 없는 비트코인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스테판 우엘레트 FRNT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SVB와 시그니처 은행 붕괴 후 뱅킹 솔루션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았다”며 “비트코인을 포함해 모든 가상자산이 예상치 못한 상승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지난주 동안 회복력을 유지하며 시장에 분위기 개선을 가져왔다”며 “비트코인이 현재 200일 평균선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강세 가격 행동의 강력한 지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코인)들의 가격 및 거래량도 증가했다. 알트코인의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한 달간 약 13.4% 가량 올랐다. 이외 에이다 코인 등도 13% 상승했다. 리플은 39%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은 연초부터 누적 상승률이 8.7%다. 전날 대비 30%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체 8위를 기록하고 있다.

SEC와 리플 간의 소송에서 리플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가상자산의 활황기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인데다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커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상자산 자체가격 변동이 상당한 시장임을 고려할 때 지나친 낙관적 해석은 성급하다”며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로부터 자금 이탈이 시작되면 폭락도 시작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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