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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30만6000㎡에 자작나무 숲 일대 힐링센터·체험관 건립… 관광객 300만명 시대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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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도창 영양군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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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숲 군락지와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고장이다. 국내 최대 고추 산지인 데다 방대한 면적의 산림 덕분에 해마다 산나물 축제도 연다.

이런 영양의 오도창(62) 군수는 지난 6일 본지 인터뷰에서 “영양의 청정자연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 경북 북부권 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 신성장산업과장, 영양 부군수 등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으로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영양군도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다.

“영양군의 인구는 1만6000여 명이다. 먼저 일자리 창출이 관건이다. 영양군은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활로가 마련될 정부의 ‘격리 전용 교정 시설’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공립 의료원을 설립해 응급의료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 산림 관광 시설을 유치하고 농업을 지원해 지역 경제를 일으키겠다.”

-자작나무숲 조성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체 면적의 85%가 산림지역인 영양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활용해 관광 명소로 거듭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비면 죽파리 일대 30만6000㎡ 자작나무 숲 일대 힐링센터, 자작나무 체험원, 산림생태교육장, 친환경 숙박시설 등을 조성 중이다. 2024년 준공된다. 이들 시설이 들어서면 고용 창출과 산림자원 관광 수요도 한층 늘어날 것이다.”

-특화작물 육성 지원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영양 하면 전국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영양고추’를 빼놓을 수 없다. 군은 국·도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잦은 기상이변에 대비할 수 있는 고추 비가림 재배 시설을 꾸준히 지원 중이다. 한방의 4대 기본 약재 중 하나인 천궁도 전국 생산량의 약 70% 정도가 영양에서 생산된다. 천궁 재배 농가에 기능성 약제, 관수시설, 종자대 등 사업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 특화작물의 기반을 보다 튼튼히 할 계획이다.”

-최근 영양 주민들이 전국 최초로 ‘황금사과’를 개발했다.

“올해 영양군농업기술센터가 작목반 농민들을 지원해 만생종 사과나무에서 황금색과 붉은색 사과를 동시에 수확할 수 있는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사과의 당도도 일반 사과보다 높다. 경쟁 품종인 일본의 시나노골드는 묘목을 심은 뒤 3~4년 뒤 수확할 수 있지만 ‘영양 황금사과’는 첫해부터 수확할 수 있다. 또 농약을 쓰지 않아 유기농으로 재배된다. 이 품종에 대해 연구와 투자를 거듭해 차세대 대체 작목으로 육성할 것이다.”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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