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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중·러 군함 日해협 첫 횡단…동북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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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이 어제 처음으로 일본의 빈틈인 쓰가루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미국 포위망을 뚫기 위한 일종의 무력시위인 셈인데,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4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앞바다에서 해군 연합훈련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훈련 마지막 날인 어제 두 나라 해군은 동쪽으로 침로를 잡은 뒤 그대로 일본을 향했습니다.

이들은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사이 쓰가루 해협에 진입했고 그대로 태평양으로 나갔습니다.

쓰가루 해협은 양쪽 5.56Km를 뺀 가운데 8km 정도가 공해인데, 양옆에 일본 영토를 둔 채 정 가운데를 가로지른 셈입니다.

미군 등 서방 국가 군함이 아닌 과거 공산권 국가 군함이 쓰가루 해협을 통과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두 나라 해군 함정이 함께 그것도 10척이 동시에 쓰가루 해협을 지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야오핑 / 중국 합동훈련 국장 : 이번 훈련은 새로운 시대에 중국과 러시아의 종합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영해가 아닌 공해를 통과한 만큼 일본은 중·러 해군함정들의 해협 통과를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경계감시만 강화할 뿐 특별한 반박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이소자키 요시히코 / 일본 관방차관보 : 10월 18일 어제, 중국 함정 5척과 러시아 함정 5척이 태평양을 향해 쓰가루해협을 항해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쓰가루 해협 통과는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남중국해와 대만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합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대만, 영국, 캐나다 등과 연합해상훈련을 하면서 4차례나 대만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대중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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