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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앤트그룹 신용대출 서비스 ‘화베이’, 사실상 국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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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의 신용대출 서비스 ‘화베이’, 사실상 국유화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 支付宝)의 운영사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이 대출서비스 ‘화베이’를 중앙은행 신용평가관리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사실상 국유화 과정으로 읽힌다.

앞서 화베이는 이용자에게 공지를 통해 ‘개인 신용정보 조회 전송 수권서’ 서명을 받았다. 금융신용정보기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용자의 정보 검색과 보고 권한 부여에 동의하는 내용이다.

앤트그룹의 공고에 따르면, 화베이는 계좌 개설일, 신용공여 한도, 한도 사용 및 상환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중앙은행 신용평가관리시스템에 제공하며 단 건이 아니라 월 단위로 집계하여 제공한다. 이에 대해 상하이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정상적으로 화베이를 사용하고 제때에 상환하면 대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외신은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의 신용대출서비스 화베이(花呗)와 지에베이(借呗)를 분리하고 사용자 정보를 부분 국유화될 새로운 합자회사에 넘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9월 중국 은행 보험 감독관리위원회(银保监会)로부터 소비금융회사 설립을 허가받았으며 지난 6월 4일 앤트그룹에서 신용대출 서비스 화베이와 지에베이를 분리하여 앤트컨슈머파이낸스(Ant Consumer Finance, 蚂蚁消金公司)를 설립했다. 앤트컨슈머파이낸스의 등록자본금은 80억 위안(약 1조 4,553억원)으로 앤트그룹이 절반인 40억 위안(약 7,276억원)을 출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그리고 중국 국유기업 중국신다자산관리주식회사(中国信达资产管理股份有限公司) 산하의 난양상업은행(南洋商业银行)이 지분 15.01%, 대만 민영은행 캐세이유나이드은행(Cathay United Bank, 国泰世华银行)이 지분 10%, 전기차 배터리기업 CATL이 지분 8%, 스마트교통 솔루션 기업 차이나트랜스인포(China Transinfo, 千方科技)가 지분 7.01%, 국유기업 중국화롱자산관리주식회사(中国华融资产管理股份有限公司)가 지분 4.99%, 의료설비기업 유웰그룹(Yuwell Group, 鱼跃医疗)이 지분 4.99%를 확보했다.

앤트그룹이 상장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화베이와 지에베이를 포함한 신용대출 서비스는 2019년 전체 매출의 34.7%, 2020년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39.4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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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 사업 ‘동네 공동구매’ 서비스, 정부 규제 이후 급격한 하향세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동네 공동구매가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해 알리바바(阿里巴巴), 핀둬둬(拼多多), 징둥(京东), 메이투안(美团),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인터넷 공룡들이 속속 이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을 벌였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시장감독총국(市场监管总局)이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9월 시장감독총국은 저가 덤핑 판매 등을 포함한 9가지 규칙을 발표하며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했으며 올해 3월에는 청신요우쉔(橙心优选), 두오두우마이차이(多多买菜), 메이투안요우쉔(美团优选), 스훼이퇀(十荟团), 스시앙훼이(食享会)가 불공정 가격 경쟁으로 행정처벌을 받기도 했다.

자본의 환대를 받던 동네 공동구매 열기는 정부의 규제 이후 급격히 식기 시작했다. 소규모 동네 공동구매 서비스들이 파산하거나 사업모델을 변경하기 시작했으며 8월에는 여러 차례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으며 동네 공동구매 대표주자인 스훼이퇀이 21개 도시에서 철수하고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장시(江西) 등 일부 지역에서만 영업하고 있다. 9월에는 징둥의 징시핀핀(京喜拼拼)이 푸젠(福建), 간수(甘肃), 지린(吉林), 닝샤(宁夏), 칭하이(青海), 꾸이저우(贵州)에서 철수했다. 디디추싱의 청신요우쉔은 8월부터 해고, 매각 관련 루머들이 무성했으며 최근에는 전체의 60%를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14일 후난 창사(长沙)에서 자체 동네 공동구매 플랫폼 허마지스(盒马集市)와 타오바오마이차이(淘宝买菜)를 통합해 신규 브랜드 타오차이차이(淘菜菜)를 발표했다. 이 날 첫번째 타오차이차이의 첫번째 미니샵이 창사시 푸롱구(芙蓉区) 왕롱(望龙) 단지내에 오픈했다. 타오차이차이는 일반적인 동네 슈퍼마켓 기능과 함께 전날 주문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냉장보관 픽업구역과 동네주민들의 사교장소 티룸, 라이브 판매 방송이 진행가능한 라이브 방송룸, 24시간 택배 픽업이 가능한 택배보관함 등을 구비하고 있다.

타오바오와 타오터(淘特) 앱 첫페이지에서 타오차이차이를 찾을 수 있으며 타오차이차이는 알리바바 생태계 내에 있는 디지털 농업의 과일과 신유통 마트 허마셴셩(盒马鲜生)의 해산물, 대형마트 따룬파(大润发)의 생활용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글로벌(天猫国际)의 상품 등을 포함한 100여 종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타오차이차이는 택배보관소 차이냐오이잔(菜鸟驿站), 음식배달서비스 어러머(饿了么) 등과 협력하여 미니샵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 허민혜(min3hui4@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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